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많이 바뀌면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꼭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나,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뇨에 대한 올바른 지식들을 알아보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건강한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꼭 알아야 하는 당뇨 지식
1. 당뇨는 유전될까?
당뇨병은 유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약 50%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일 경우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약 30%이고, 부모 중 한 사람만 당뇨병일 경우에는 약 15%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외에도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당뇨병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혈당 검사는 물론,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2. 마른 사람도 당뇨에 걸릴까?
네, 마른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체중이 적더라도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한국인 중 마른 당뇨병 환자의 비율은 약 50%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과 관계없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 당뇨의 경우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을 받지만, 마른 당뇨는 철저한 음식과 운동을 해도 오히려 혈당은 잡히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체중 감소가 발생합니다.
3. 당분섭취를 많이 해서 당뇨에 걸린다?
당분 섭취가 많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 속 당류는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요.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당분이 첨가된 음료수를 하루 1~2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분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꼭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당뇨병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신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할 때 생기는 질환입니다.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포도당을 필요한 만큼 섭취하고, 적당히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4. 당뇨에 걸리면 인슐린 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는 당뇨병의 유형과 환자의 개별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또는 거의 분비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가 필수적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요법, 운동요법,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거나, 심한 고혈당 증상이 동반된 경우 인슐린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주사는 혈당을 조절하여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모든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소변에 거품 많으면 혈당이 높다?
소변에 거품이 많은 것이 반드시 혈당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로 단백뇨가 있습니다. 단백뇨는 신장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누출되는 것을 말하며, 이는 신장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변에 거품이 많다고 해서 모두 단백뇨나 당뇨병이 있는 것은 아니며, 배뇨 시의 속도나 다른 요인들도 거품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에 거품이 지속적으로 많이 생긴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당뇨병이 오래되거나 조절되지 않아서 신장에 손상이 생기면, 당뇨병성 신장병이 발생합니다. 이 때 사구체가 손상될 경우 단백질이 많이 빠져나오며, 이런 당뇨병 환자에게 거품이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