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소화도 안 되고 배에 가스가 찬 것처럼 더부룩할 때가 있습니다.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경우인데요, 복부 팽만감은 속쓰림, 구토,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차(茶)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배에 가스가 찼을 때 도움이 되는 차
페퍼민트차

페퍼민트차에 들어있는 멘톨 성분이 위장과 대장을 진정시켜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57명에게 4주간 페퍼민트 오일 캡슐을 복용하게 했을 때 78%가 증상이 개선된 연구 결과도 있으니, 페퍼민트차가 소화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매실차
천연 소화제로 알려진 매실차 역시 소화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위액 분비를 정상화하고, 매실 속 피르크산은 항균 작용을 통해 위장의 유해균을 죽입니다.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 역시 소화기 해독 작용과 함께 장 연동운동 조절을 도와 매실차를 마시면 더부룩함과 속 쓰림까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매실차는 당분이 높아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합니다. 매실차는 위장을 진정시키고 소화 과정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생강차
생강에는 소화를 촉진하고 가스 생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생강에 들어있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이라는 성분은 위와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여 소화를 돕고, 가스의 양을 줄여줍니다. 또 소화를 돕는 다이스타제, 프로테아제, 트립신 등의 효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소화력을 증진시킵니다.
실제로 생강이 소화를 돕는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대만 장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사람들의 위는 평소보다 50% 빨리 비워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생강이 위를 비우는 시간을 단축해 소화를 도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생강차 만드는 법

- 생강 뿌리 1조각
- 레몬 1/2개의 즙
- 꿀 1큰술 (25 grams)
- 물 1컵 (250 mL)
물을 끓여 생강 뿌리를 넣고, 약불에서 2-3분 더 끓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생강을 건져내고 레몬즙과 꿀을 추가합니다.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십니다. 하루에 최대 세 컵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녹차
녹차에는 항산화 물질과 다양한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가스 생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녹차는 위장을 진정시키고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카모마일 차

카모마일에는 가스를 감소시키고 소화를 돕는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 불량이나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카모마일 차는 특히 소화가 잘 안 될 때나 배가 불편할 때 마시면 증상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카모마일은 항경련 및 진정 효능이 있어 복부팽만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카모마일 차를 만드는 방법
- 끓는 물 1컵에 신선한 카모마일 2큰술을 넣습니다.
- 뚜껑을 닫고 잠시 그대로 두어 차가 우러나게 합니다.
- 차가 충분히 우러나면 물만 걸러냅니다.
- 달게 마시고 싶다면 꿀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2-3잔을 마십니다.
무나 양배추도 도움
차는 아니지만 배에 가스가 많이 찰 때 무나 양배추를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열량이 낮고 전분 소화를 돕는 효소가 풍부합니다. 특히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가 풍부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이 밥을 먹은 후 무를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 역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식품으로 유명합니다. 양배추 속 ‘설포라판’ 성분은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또 양배추에 있는 비타민U는 위점막을 만드는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자극 물질로부터 위를 보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