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맨밥을 씹지 말고 삼키면 내려간다는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오히려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아주 살짝 박힌 경우는 액체류의 음료를 마셔도 빠질 수 있지만 깊에 박힌 상태에서 맨밥을 삼킬 경우 더 깊이 가시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짝 가시가 박힌 경우 대처법
- 1.물 마시기: 가시가 살짝 박힌 상태라면 물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습니다.
- 2. 식초 가글: 식초를 물에 희석하여 가글하면 식초의 산성 성분이 가시를 녹여줄 수 있습니다.
- 3. 날계란 섭취: 날계란을 한 번에 삼키면 가시가 계란에 붙어서 제거될 수 있습니다.
- 4. 콜라 마시기: 콜라의 산성 성분이 가시를 녹여주고 탄산이 가시를 이동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방법으로도 가시가 제거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가시가 깊게 박힌 경우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받기
생선가시 등 이물질이 목에 박히면 어른은 4%, 어린이는 7% 정도에서 염증이 생기거나 인두·식도벽에 천공·파열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맨밥을 먹어서 가시를 내려보내는 등의 잘못된 대응이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저절로 빠지지 않는 이물질은 반드시 병원에 가서 빼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편도에 박혀 있으면 집게로 빼내면 됩니다. 편도 아랫부분인 인두에 걸리면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시경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인두보다 밑에 있는 식도에 이물질이 박히면 목보다 가슴이 더 따끔거리기 때문에 통증이 생겨도 원인을 못 찾고 방치하다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도 중에서도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박힐수록 통증을 제대로 못 느낍니다. 식도는 위장에 가까워질수록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가시가 박혀서 생기는 통증을 속쓰림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식도에 가시가 박힌 걸 모르고 방치하면 가시는 연동운동 때문에 점점 깊숙이 들어가는데, 이런 상태가 1주일쯤 이어지면 식도가 뚫리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천공이 작고 농양이 없으면 금식 후 항생제를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