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궁금증 8가지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술입니다. 술은 좋은 일, 힘든 일 등 다양한 이유로 마시게 되는데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술과 관련된 상식들을 잘 알고 과음과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술을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요.


다양한 종류의 술


술을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현상은 매우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알코올은 피부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혈관이 확장되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이에 몸은 혈압을 다시 높이기 위해 심박수를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1.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알코올이 대사되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마다 심박수가 높게 올라가면서 어지럼증, 가슴의 불편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부정맥은 맥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불규칙적으로 뛰는 심장 박동을 말합니다. 만약 술을 마신 후에도 심박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알코올분해효소와 아세트알데히드분해효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술을 마신 다음 날이나 이틀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갑자기 심박수가 올라간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알코올이 중추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금주하면 술로 안정됐던 신경계가 갑자기 흥분해 중추신경계가 지나치게 항진될 수 있습니다. 이때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하는데, 만성 음주자는 알코올성 섬망, 경련, 뇌졸중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약과 함께 술을 마셔도 되나요?


약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약물의 효과를 강화하거나 약해지게 할 수 있으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은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간 독성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며,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간의 대사능력이 떨어져 약물의 농도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분해가 잘 되지 않으면 숙취가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약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전날이나 그날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는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술을 섞어마시면?


술을 섞어 마시면 여러 가지 이유로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알코올 흡수율 증가 :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면 우리 몸이 알코올을 더 빨리 흡수해 더 잘 취하게 됩니다. 맥주의 도수는 4도, 소주는 20도인데 섞어 마시면 알코올 도수는 10도 내외가 돼 도수는 오히려 소주보다 낮아집니다.
  • 화학반응 : 각각의 술에 들어 있는 혼합물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게 되면 각각의 술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감미료 등의 첨가물의 화학반응으로 숙취가 발생하게 됩니다.
  • 메탄올 성분 : 발효주에는 약간의 메탄올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메탄올 성분이 숙취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안전한 음주를 위해서는 과음하지 않고 폭탄주 마시기를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술을 마신다면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시고, 한 번 술자리를 가졌다면 적어도 2~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안주를 먹으면 술이 덜 취할까?


안주를 먹으면 술의 흡수 속도가 느려져서 빨리 취하지 않을 뿐, 취하는 정도는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정확히 비례합니다. 안주에 함유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 술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적절한 양의 안주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술이 덜 취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며, 과음은 금물입니다.


5. 숙취해소제는 정말 도움이 될까?


숙취해소제의 효과는 제품에 따라 다르며, 아직까지 숙취해소제의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거나,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보호하는 성분들이 포함된 제품들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숙취해소제에는 주로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는 성분(예: 타우린, L-아르기닌, 비타민 B1 등)과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는 성분(예: 구연산, 염화나트륨, 칼륨 등), 그리고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보호하는 성분(예: 실리마린, 아르기닌, 비타민 B1, B2, B6, B12, 시스테인 아미노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들이 실제로 숙취 증상을 완화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숙취해소제를 복용하기 전에는 제품의 성분과 효과를 잘 확인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숙취해소제는 술의 독성을 줄이거나 알코올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숙취해소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과음을 할 수 있다는 오해는 피해야 합니다.


6. 숙취해소제는 언제 먹어야 효과가 좋을까?


숙취해소제의 복용 시기는 음주 후가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적입니다. 음주 시 알코올이 간에 흡수되어 분해되고, 독성물질이 생성됩니다. 이로 인해 숙취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음주 후 호흡계통 흡수가 진행될 때, 약물의 흡수와 함께 숙취 증상도 점차 수렴되기 때문에 음주 후 30분 이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숙취해소제의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각자의 신체 상태와 약물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을 고려하여 복용해야 합니다.

음주 전에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음주 전에 복용하면 주로 해독 작용이 기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음주 시 먹는 것은 숙취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신 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각 숙취해소제에는 추천 되는 복용시기 및 용량이 있으므로 제품의 지침을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후 숙취해소제 복용의 효과적인 시점은 음주 후 가능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음주 후에는 알코올이 신체에서 대사되고, 숙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숙취 증상은 음주량, 개인의 허용력 및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피로감, 소화불량, 과민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숙취해소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 (판콜,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니스프린 등), 진통제나 해열제, 음식물섬유 등을 포함한 음식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취 증상이 나타난 후 빨리 숙취해소제를 복용하면,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숙취는 탈수 증상으로 인해 알코올 섭취 후 체내 수분이 줄어들게 되는데,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숙취해소제 또한 약물이므로 지침을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약사나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용량과 복용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술 마신 후 빨개지는 사람은 간이 튼튼하다?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은 간이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는 결과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이 물질은 또 다른 효소(ALDH)에 의해 독성이 없는 아세트산으로 신속히 변환되어야 합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이 효소가 부족하거나, 아세트알데히드를 신속히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간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알코올을 섭취한 후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6~7배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알코올 독성이 높아지고, 술을 마신 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알코올이 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맥주는 살이찐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


맥주를 마신다고 해서 반드시 살이 찌는 것은 아닙니다. 맥주에는 칼로리가 있지만, 알코올이 내는 열량은 지방이나 단백질과 같이 체내에 잘 축적되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열로 발산되거나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되어 살을 특별히 찌우지는 않습니다.

맥주를 마셔서 살이 찌는 주된 원인은 바로 안주에 있습니다. 우리 몸은 다른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먼저 분해합니다. 따라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 동안 다른 영양소들은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맥주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여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의 맥주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며, 과음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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