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조절, 고혈압 원인 및 고혈압 예방, 혈압의 분류

혈액은 우리 몸 안을 일정하게 흘러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집하여 배설해야 합니다. 일정하게 혈액이 흐를 수 있게 하려면 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혈관의 벽에 주는 압력인 혈압이 일정해야 합니다. 혈압을 조절하고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혈압


심장에 의해 온몸으로 이동하는 혈액은 생명의 기본이 됩니다. 심장의 박동량은 혈액의 부피, 혈류, 혈관의 말초 저항 사이의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으로 나뉘는데,

  • 수축기 혈압은 심근의 수축 때문에 심실 내의 혈액이 대동맥으로 나올 때의 혈관 내 최고 압력이고,
  •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한 다음 확장될 때 심장에 혈액이 가득 모였을 때의 혈관 내 압력으로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고혈압


고혈압을 보여주는 혈압체크기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질환입니다. 혈압은 연령, 성별, 자세, 측정시간, 심리상태에 따른 개인차가 크지만, 혈압이 지속적으로 140/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판단합니다. 대한의학회의 고혈압 권고 활용 매뉴얼에 따르면 아래표와 같이 혈압이 상태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혈압의 분류표



고혈압은 혈압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증을 유발합니다.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거나 뇌 내부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에는 생명에도 큰 위험이 되고 한번 발생하면 회복할 수 없는 장애가 생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고, 뇌의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라 하는데, 이들 모두를 뇌졸중이라 부릅니다.

뇌출혈과 뇌경색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며, 이와 같은 뇌졸중은 고혈압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일곱 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발생기전으로는 복합된 미세동맥류가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하거나 진행된 죽상(동맥)경화증의 결과로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 상태가 될 수 있으며, 두통, 구토, 마비, 의식 손상 또는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언어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이 너무 높으면 뇌의 동맥에 압력이 올라가고 조절기전이 깨져서 뇌혈관에 과다한 혈액이 흐르게 되어 뇌압이 상승하고 뇌부종이 생기는 고혈압성 뇌증이 생깁니다. 또한, 눈에도 모세혈관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이 생기면 망막의 혈관이 영향을 받아 출혈, 미세동맥류, 시신경 부종 등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고혈압성망막증’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성망막증이 생기면 복시, 시력소실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함께 있을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집니다.

힘이 드는 근력운동을 많이 하면 몸의 근육이 단단해지고 커집니다. 이와 같게 고혈압 때문에 높아진 혈관 압력 때문에 이곳에 펌프질해야 하는 심장에는 무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 경우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지는 변화, 즉 좌심실 비대가 발생합니다.

좌심실 비대는 심실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하는 이완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체내에 필요한 만큼의 심장이 혈액을 동맥으로 보낼 수 없게 되어, 신체조직이 필요로 하는 산소 공급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고혈압에 의해 좌심실 비대가 생기는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방치될 경우 운동 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호흡 곤란을 겪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더 심각해지면 평지를 걷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전신 부종이 생기는 상태가 되어 심부정산태가 됩니다.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의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즉,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을 진행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피가 충분치 않게 되고, 지속된 고혈압으로 심장 근육에 과부하를 초래하므로 심장 근육의 산소 소모량이 늘어납니다 이 경우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할 경우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더 심해지면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장기간 계속되면 모세혈관을 통해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관인 신장은 큰 압박을 받습니다. 모세혈관이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상을 받으면 신부전이 와서 빈혈부종, 복수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 단백질을 적절히 걸러내지 못해서 알부민뇨가 생깁니다. 소변을 볼 때 거품이 많이 나고, 다리나 전신이 쉽게 붓는 부종이 발생합니다. 혈압을 조절하지 않고 계속 내버려 두게 되면 신장의 기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


식사조절을 통한 고혈압 예방


채식위주의 식습관이 혈압에 좋습니다.



고혈압은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완치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식사 및 생활습관의 변화도 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사습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염식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소금을 섭취하며, 권장 섭취량인 6g보다 높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저염식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심혈관 합병증이 예방됩니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권장량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평균 5.1mmHg, 이완기 혈압은 2.7mmHg 감소합니다.

또한, 채식 위주로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보다 혈압이 낮으며, 고혈압 환자도 채식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면 섬유질의 섭취가 늘고 포화지방산 섭취가 줄기 때문에 혈압이 낮아집니다.

혈압을 줄이기 위하여 포화지방산 및 콜레스테롤, 지방 등의 총량을 줄이고,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 식이섬유 섭취를 늘립니다.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 견과류, 올리브 또는 카놀라 오일, 평지씨, 아마씨로 만든 마가린 등을 섭취합니다.

생활습관을 통한 고혈압 예방


생활습관의 변화는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체중과 혈압은 관계가 매우 밀접하므로 식사조절과 신체활동 늘리기 등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좌심실비대가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체중이 정상보다 무거우면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의 2~6배까지 증가합니다. 복부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및 관상동맥질환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가 체중 1kg을 줄이면 수축기/이완기 혈압은 1.1/0.9mmHg 가 감소합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됩니다.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도 개선되며 스트레스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금연과 금주도 중요합니다. 흡연을 할 때에는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이 높아집니다. 흡연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담배를 계속 피운다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없습니다.

흡연은 암이나 만성폐질환뿐만 아니라 뇌경색증, 심근경색증, 말초동맥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데,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더 심각하고 빠르게 이러한 질환이 유발되고 악화됩니다.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소량의 알코올 섭취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반인의 적정 음주량보다 더 적거 마셔야 하며, 과음 시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하고 고혈압 약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서 약의 효과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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